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 5MWe급 원자로 가동 가능성과 새 군사 진지 설립
2월 25일자 북한 영변 원자력 연구소의 상업용 위성영상은 두가지 측면에서5MWe(메가와트)급 원자로의 지속적 가동 징후를 시사한다: 발전기실에서 분출되는 증기 기둥과, 원자로 주변 강의 얼음이 녹는 현상이다. 물론 일반적인 발전기 가동시에도 강 배출구 부근에서 냉각수가 배출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증기 기둥은 작년 한 해 수차례 관측된 반면, 일반적인 발전기 가동을 뒷받침 할 냉각수 배출은 관측된 바가 없다. 그러나 또한, 북한이 배출관을 강 속으로 연장함으로써 냉각수 배출 현상을 억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만일 위의 증거가 시사하는 대로 원자로가 재가동 중이라면 이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용으로 짐작되는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북한이 원자로의 가동상태를 더 효과적으로 은닉하기 위해 (강 주변이 아닌) 강 속으로 냉각수 배관을 연장했다는 가정은 앞으로의 핵시설 감시활동에 난항을 예고한다.
영변 남쪽지방에 용추동 지원구역으로 알려진 지역에 군 천막진지가 세워졌을 뿐 아니라, 핵시설 주변에서의 인력 증대도 관측되었다. 이 진지는 방사화학연구소와, 우라늄농축공장이 속해 있는 과거 연료 가공구역으로 통하는 갈림길의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다. 이 군사 진지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될 지는 아직 불분명하나, 신규 공사를 지원하거나 현장 보안을 강화하는데 쓰일 가능성이 시사된다. (그림 1)
Figure 1. Overview of Yongbyon Nuclear Scientific Research Center.
5 MWe급 원자로 가동
5 MWe원자로에서 방출된 증기 기둥이 2월 17일과 25일 양일 사진에서 관측되었다. (그림 2-3) 일반적으로 증기 기둥이 원자로 가동상태를 감지하는 유용한 지표가 되기는 하지만, 증기 기둥은 통상적으로 강 배출구에서 방출되는 냉각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두 사진 어디에서도 냉각수 배출이 관측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증기 기둥이 원자로 가동과 무관함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강 속 깊숙이 연장된 배출구 배관이 냉각수 방출을 감추고 있다는 것이 더 개연성 있는 설명일 것이다. 만일 후자가 사실이라면, 이같은 가동 지표의 부재는 앞으로의 감시 활동의 난제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강 속 깊이 배출구가 설치됨으로써 물튀김으로 인해 야기되는 배관 부식도 감소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강위에서 발견된 녹은 얼음의 흔적은 원자로가 실제로 가동 중일 뿐 아니라, 배출구 배관이 강 속으로 연장되었다는 결론을 뒷받침해준다. 원자로 가동을 감지하는 가시적 지표가 감소함에 따라, 특히 녹은 얼음이 지표가 될수 없는 하계기간에는 저해상도 열적외 위성사진이 가동 감시의 차선책으로 쓰인다.
또한, 2월 17일자 사진에서는 5MWe급 원자로실 뒷편에 위치한 대형 픽업트럭 두 대가 포착되었는데, 그중 한 트럭의 화물대에는 파란색 방수포 같은 물체가 덮여 있는 것으로 관측되었다. 이와 유사한 파란색 물체를 선보인 차량들은 2015년과 2016년에도 원자로 뒷편에서 관측된 바 있지만, 이들의 정확한 용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몇 가지 가정해 볼 수 있는 것은, 이러한 트럭들이 (과거와 현재 모두) 컨테이너에 보관된 새 핵연료나 이산화탄소를 원자로로 이송시키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로 그 트럭에 파란색 방수포가 깔려있다면, 그 트력은 오염된 물질이나 장비를 원자로로부터 외부로 이송시키는데 쓰였을 가능성도 있다.
Figures 2-3. Steam vapor plumes observed at 5 MWe reactor.
군사진지 설치 및 현장 인력 증원
용추동 지원구역 내 천막 군사진지는2월 17일 이후에 설치되었다. 이 진지는 영변 단지 남단의 주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다; 진지는 위치상, 방사화학연구소, 우라늄농축공장이 속해 있는 과거 연료가공구역, 그리고 동위원소/삼중수소 생산지로 예측되는 시설을 연결해준다. 2월 25일자 사진에서는 5개의 더블섹션 천막과 정체불명의 백색 물체 한 개가 포착되었다. 군사 진지 내의 많은 사람들의 무리가 관측되었을 뿐 아니라, 용추동 지원구역 행정부 관내 광장에 형성된 대규모의 인력도 보였다. (그림 4-5) 작년 12월 이후에는 이 지원구역 내에 위치한 소규모 다실형 건물 중 한 곳에 새 지붕이 설치되기도 하였다. (그림 6-8) 또한, 화력공장으로 쓰이는 또다른 지원 구역에 최근 천막 한 개가 추가로 설치되었다.
지난 수개월간 영변 단지내 여러 곳, 특히 지원구역 내에 위치한 광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된 인력들이 관측되었는데, 이러한 추세는 2월말까지 계속되었다.
어쩌면, 영변 단지를 전체를 통해 확연히 증가된 인력을 노출시키는 것은 북한이 의도한 것일수도 있다 – 아마도 위성 사진 감시나 외부 관찰자들을 교란하기 위한 작전일 것이다. (일례로, 이러한 북의 교란 작전은 작년 4월 16일 관측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의 배구 경기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한편 이같은 편성이 화재대피 훈련이나, 기타 훈련, 혹은 정비를 위한 일상적인 조직 활동일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다. (그림 9-11)
Figures 4-5. Military encampment set up and groups of personnel observed at Yongchu-dong Support Area.
Figures 6-8. New roof installed in support area.
Figures 9-11. Groups of personnel observed throughout the complex.
특수 궤도차의 이동
2월 중순 분강리 조차장(영변시설을 지원하는 주요 조차장[操車場])에서 관측되었던 독특한 형태의 특수 궤도차 및 곡형 무개평판차 3대는 자취를 감추었다. (그림 12-13) 이들 특수 궤도차의 정확한 용도는 불분명 하지만, 과거 재처리 혹은 재장전 캠페인 기간중에 방사화학연구소 및 동남쪽 조차장 모두에서 유사 차량들이 관측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활동이 최근까지도 이어져 왔음을 입증할 방법은 아직 없다.
Figures 12-13. Specialized rail cars observed on February 17 are no longer present at facility.
Translated by Jamie Wright.